4~7세 남자아이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면 거의 공룡을 그립니다. 엄청난 힘을 동경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자아이는 주변에 있는 사람이나 애완견 등 힘보다는 관계에 치중된 그림을 그립니다. 남자아이는 경쟁과 즉각적 보상이 큰 효과를 보이고, 여자아이는 동생들을 가르치게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남자아이 단번에 정리하는 방법
초등학교 남자아이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늘어놓는 넋두리가 “우리 아이는 게임은 3시간씩 잘만 하면서도 공부는 안 해요.” 혹은 “머리는 좋은 편 같은데 공부에 집중을 못해요.”입니다. 즉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대다수의 부모님들은 아이를 어떻게 통제하고 다루어야 할지 모릅니다. 남자아이를 다루기 위해, 특히 공부를 하도록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경쟁 심리를 자극하는 것입니다.

경쟁은 라이벌 효과로 활력을 안겨주는 약
서울대학교 수의학과가 꿈인 초등학교 4학년 김현재 학생은 바로 이런 남자아이들의 특성을 활용하여 공부에 몰두시킬 수 있었습니다. 현재가 공부방에 나와 공부를 시작했을 때 같은 또래와 경쟁학습을 시켰습니다. 표 하나를 놓고 두 명의 이름을 적은 후 수학 100문제를 풀게 했고, 문제를 잘 푼 아이만 점심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런 것이 하나의 경쟁입니다.

어느 날은 현재의 경쟁 친구가 일이 생겨 공부방에 나오지 못하는 날이어서 경쟁자 없이 혼자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와 함께 공부할 때는 그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신나게 문제를 풀었던 현재가 공부를 못하겠다며 우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현재와 다시 이야기했을 때, 재미있으면서도 놀라운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친구랑 함께 할 때는 같이 경쟁하면서 공부하니까 재미있었는데, 오늘은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요.” 초등학교 남자아이들을 공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경쟁을 붙이는 것이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말입니다.

아들에게 먹혔다고 딸에게도 적용하려 하지 마라
경쟁심을 통한 학습은 남자아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지만, 여자아이들에게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여자아이의 특성을 보면 잘 챙겨주고 예뻐해주고 보살펴주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을 살려 여자아이들에게는 경쟁학습보다는 자신보다 어린 동생들을 직접 가르치게 하거나 동갑내기와 팀을 이뤄 서로 협력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이수경 학생은 꿈이 외교관으로, 동생들이 모르는 게 있으면 가르쳐주는 보조교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풀 때와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줄 때는 같은 문제라도 다른 것 같아요.” 즉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 문제를 분석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분석된 것을 듣는 사람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지속적으로 가르쳐주면 결국 그 부분은 자신의 머릿속에 장기기억으로 저장됩니다.

하지만 이것을 남자아이들에게 그대로 적용시키면 안 됩니다. 남자에게는 같은 동갑내기와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간다면 마찰이 빚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남자아이에게는 누군가를 가르치게 할 경우는 오로지 자신보다 어린 학년만 가르치도록 해야 합니다. 남자아이들은 누군가를 가르쳐주기 위해 설명하는 것을 싫어하고 귀찮아합니다. 이렇게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특성은 다르기 때문에 그것에 맞는 학습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성별에 따른 공부 방법을 잘 알고 자녀에게 적용한다면 그들 스스로 공부하도록 만들기가 훨씬 쉬울 것입니다.




※본 내용은 『초등 4학년부터 시작해야 SKY 간다』(이승훈 외 지음 / 지상사)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주)북코스모스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