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아이들은 지혜로운 부모들에 의해 천재성을 활짝 꽃피우면서 성공하는 인생을 산다. 그 가운데 IQ가 200 이상으로 측정이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9세 때 미국 최연소 대학 입학, 그리고 수석 졸업, 새로운 단백질 발견으로 특허를 취득해 미국 전역을 놀라게 한 진경혜 씨의 아들 쇼군이 있다. 쇼군보다 5살 연하인 딸 사유리 역시 10세에 대학에 입학하여 쇼군에 못지않은 천재로 주목받고 있다. 천재 남매를 길러낸 엄마, 진경혜 씨의 육아법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진경혜 씨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은 다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천재성을 일깨워주고 잘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한국이 영재교육 분야에 무척 발달한 나라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의 영재교육은 아이의 재능을 개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치 금메달을 따도록 압박하는 듯한 형태라고 지적한다. 그녀는 영재나 천재로 기르기 위해 아이를 괴롭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의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즐겁게 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놀이를 통한 학습의 중요성
진경혜 씨는 놀이를 통해 학습을 시킬 때 아이에게 학습에 대한 동기가 강하게 생겨난다고 말한다. 그녀가 말하는 “놀이를 통해 가르쳐라.”에는 “계획성 있게 놀아라.”, “엄마가 놀이에 참여해라.”, “강요하지 말아라.” 등의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아무리 좋은 놀이라도 아이를 방치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엄마가 아이와 함께 놀면서 아이의 반응을 살피며 적당한 때 다음 단계의 놀이를 소개해 흥미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면에서 아이의 영재교육보다 엄마의 역할과 철학, 그리고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천재성은 영재교육원이 아니라 따뜻한 가정 분위기와 부모의 노력에서 꽃핀다는 것을 한국 부모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평범한 그녀가 천재 남매를 길러낼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천재’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단 한 번도 아이들에게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성향과 기질 등 모든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게으른 엄마는 훌륭하다
그녀는 “게으른 엄마가 독립적인 아이를 기른다.”라고 말한다.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할 일까지 엄마가 챙겨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아이의 방 정리나 숙제, 가방을 챙겨주는 일은 아이 스스로 하게끔 했다. 이때 엄마의 강한 인내심이 요구된다. 아이가 잘 하건 못 하건 끝까지 믿고 지켜보며 기다릴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혼자 하는 것을 힘들어할 때도 있다. 그럴 때에도 아이를 도와주기보다는, 격려하고 충고하며 지켜봐주어야 한다. 아이를 인정하고 믿고 기다려줄 때 아이는 자신의 일은 반드시 해내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본 내용은 『비교하는 엄마 기다리는 엄마』(홍미경, 김태광 지음 / 베이직북스)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주)북코스모스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