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결정할 수 있게 도와줄 것

자립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신적 자립입니다. 아이의 성장에 발맞추어 ‘자기 일은 자기가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부모가 분위기를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기 위해 열심히 생각하다 보면 사고하는 힘도 성장합니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으로 키울 것

성실과 근면, 부지런함은 자립심 축적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입니다. 아이를 위해 먼저 모범을 보이세요. 아이를 키우는 일이든, 집안일이든, 계획을 세우는 일이든, 무엇을 하든지 성심성의껏 하다 보면 아이가 보고 배울 것입니다. 부모의 불성실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집안일을 시킬 것

아이의 자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심부름을 비롯한 집안일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와 요리는 생활 자립, 심부름을 한 뒤 용돈을 받거나 하는 것은 경제적 자립으로 이어집니다. 슈퍼에서 물건을 사오거나 친척에게 선물을 보내는 일, 가족여행을 갈 때 버스표나 기차표를 사게 하는 일 등은 아이의 자립을 돕는 예행연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해외여행을 해볼 것

사춘기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아직 구체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본인이 얼마나 작은 세상 속에서 살았는지, 세상을 얼마나 모르고 살았는지 자각하게 되고 본인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중학생이 된 자녀와 다른 나라에 여행 가보길 권합니다.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자립심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소득 간, 계층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특히 젊은 층이 점점 살기 어려운 사회가 된 데는 부모의 교육 방법이 아니라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사회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이렇게 어려우니 우리 아이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패배한 어른이 되지 않도록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입니다. 그러려면 아이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야 합니다. 놀기, 취미 활동하기, 집안일 돕기, 공부하기, 동아리 활동하기 등 뭐든지 좋습니다. 다양한 일에 도전해보면서 ‘내가 해냈어!’ 하는 성취감과 ‘나는 할 수 있어!’ 하는 자신감, 그리고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 하는 자기만족과 신뢰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감정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사춘기가 되면 “네가 어느 고등학교를 갈 건지, 대학에 갈 건지 말 건지, 모든 것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렴. 엄마 아빠는 뒤에서 항상 너를 응원하고 있을 거야. 만약 네가 무모한 행동을 하려고 하면 잡아주고 이끌어주긴 하겠지만 말이야”라고 아이에게 선언하는 편이 좋습니다. 실제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도전할 수 있게 되면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에너지가 생기거든요.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부모는 아이 뒤에서 혹은 옆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자녀 교육의 기본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과 같은 양극화 사회에서 훌륭한 사회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게 자녀 교육에 매진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 시대의 어른으로서 청년층의 고용 문제 등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는 자세 또한 중요합니다. 사회를 발전시키는 주체가 되는 것도 어른인 우리 부모들의 의무니까요.




※본 내용은 『10대의 부모로 산다는것』(아사노 아츠코 외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주)북코스모스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