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습·복습의 출발은 메모

우등생은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한다. 예습은 수업이나 교육 활동에 앞서 개요나 내용을 미리 파악해 두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수업이나 교육 활동에서 완전한 내용 이해를 달성한다. 복습은 수업이나 교육 활동에서 다룬 내용을 반복해 익혀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가장 최선은 효율적으로 공부해 학습 효과를 얻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될 수는 없겠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의 공부 스타일을 찾는 것이 좋다. 학습 모델을 찾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면 자신만 손해다. 짧은 시간 내에 효율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학습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메모는 능동적인 구성 과정이다.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메모하면서도 목표를 항상 염두에 둔다. 예컨대 ‘나는 이 메모를 한다. 알고 있는 것과 중요한 것을 파악하고 궁금한 것은 다음 기회에 보충할 것이다’라며 마음속으로 새겨둔다. 이러한 각오를 갖고 메모를 정리하면 학습 정보에 보다 더 짜임새가 생겨 학습 능률이 높아진다.


예습이나 복습 과정에서 메모는 지식을 체계화하는 바탕이 된다. 학교 선생님의 수업은 중간, 기말고사 문제를 내는 출제위원의 생방송이다. 예습할 때는 선생님의 수업 진도에 맞게 미리 중요한 점과 미흡한 점, 궁금한 점을 메모해야 한다. 이 메모를 바탕으로 수업과 질문을 통해 출제위원의 직강에 맞춰 지식을 다지고 보충해야 한다. 메모는 복습 효과를 좌우하기도 한다. 따라서 학교 수업을 마친 방과 후에 반드시 복습해야 한다. 그날이 지나기 전에 필기와 메모 내용을 보며 철저히 되새겨야 한다. 특히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한 과목씩 해치우는 것이 한꺼번에 모아 하는 것보다 능률적이다.


공부는 깔끔한 정리와 효율적 메모로 완성된다. 특히 노트는 공부를 효율적으로 잘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잣대다. 노트를 통해 정리와 메모를 얼마나 잘하는 학생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 문제집도 마찬가지다. 정리와 메모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은 성적이 잘 나오지 않게 마련이다. 성실함과 꼼꼼함으로 평소 정리와 메모를 잘한다면 목표 달성이 한층 더 쉬울 것이다.

잘못 알고 있는 메모 습관
필기보다 노트를 빌려 복사하면 된다?: “노트필기를 굳이 뭐 할 필요 있나”라며 필기무용론을 펼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더구나 “필기하는데 메모는 무엇 때문에 하나”라며 메모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학생도 있다. 친구의 노트나 수첩 가운데 필요한 곳을 복사하면 편리한데, 힘들게 필기와 메모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남의 지식에 의존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자신의 실력 또한 까먹게 된다. 그 결과 점수는 나날이 떨어질 것이다. 친구의 필기와 메모는 빌릴 수 있어도, 지식의 이해까지 빌릴 수는 없다.


검사를 위해 노트는 깨끗해야 한다?: 공부한 내용을 노트에 깔끔하게 정리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이유 중 하나는 일부 학교 선생님들이 필기검사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노트를 화려하게 꾸미는 등 정리정돈을 하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한다. 이는 조금도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노트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노트는 검사용이 아니라 자신이 기억하기 좋게 필기하고 메모하는 공간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지저분하게 써 노트를 작성한 본인도 못 알아보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본 내용은 『교과서에도 실린 나만의 메모짱』(최상희 지음 / 글로세움)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주)북코스모스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