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영문법을 제대로 배웠다면 자신이 정리한 영문법노트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배우면서 정리한 노트를 한번 보자고 하면 열이면 열 없기 일쑤다. 학원에서는 영문법을 가르치면서 프린트물을 많이 나눠주는데, 이게 다음날이면 거의 쓰레기통에 가 있다. 중요한 사항은 반드시 손수 노트에 써서 정리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배워도 결코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

노트를 선택할 때는 두꺼운 대학노트가 좋다. 포털사이트에서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www.snuco.com)’을 검색해 들어가면 왼쪽상단에 ‘SNU MALL’이 있다. 검색창에 ‘인덱스 노트’를 치면 서울대학교 스프링노트가 뜨는데, 영문법을 정리하는 데는 이 노트가 제일 좋다. 또 필기구로는 마하펜이 좋으며, 3가지 이상의 색깔로 정리해야 나중에 복습할 때도 편리하다.

둘째, 같은 책을 5번 이상 반복하지 않는다면 한 번도 제대로 공부한 게 아니다. 어느 학원이든지 문법을 안 가르치는 학원은 없다. 그러나 한 교재를 가지고 5번 이상 반복해서 가르치는 학원은 아직 한 번도 못 봤다.

우리가 공부할 때는 과외를 할 수 없었고, 더군다나 재학생이 다닐수 있는 학원은 있지도 않았다. 그때 마침 집에 사촌누나가 공부하던행정고시연구회에서 펴낸 카세트테이프 8개가 딸린 공무원시험 대비 영어교재가 있었다. 당시에는 《성문 기본영어》가 대세였는데, 혼자서 공부하기가 어려워 그 테이프만 늘어지도록 들었다. 핵심만 정리해놓은 8시간 분량의 강의 테이프로 교재도 얇아 거기에 나온 예문을 모두 쉽게 외웠다. 지금의 내 영어 실력 밑천은 그때 그 공무원시험 대비 영어교재다. 자녀가 영문법을 공부했다면 최소한 각 단원별로 5문장씩 총 100문장은 줄줄 외우고 있어야 한다. 만일 못 외운다면 잘못 공부한 것이다.

     

이렇게 공부를 했으면 제대로 공부를 한 것이다.

본 내용은 『중2부터 떨어지는 영어성적 올리는 법』(이승훈,허세은,한지훈,김도유 공저 / 지상사)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주)북코스모스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