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호기심은 부모의 능력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했다는 것이다. “위대한 것 중에서 즐기지 않고 이룩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셰익스피어의 말이다. 어느 날 사람들이 에디슨에게 너무 열심히 일만 하지 말고 쉬어가며 하라고 충고했다. 그러자 에디슨이 말했다. “저는 한 번도 열심히 일한 적이 없습니다. 즐겼을 뿐입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를 보자. 그녀는 고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몹시 힘들어 했다. 지켜보던 어머니가 안타까운 마음에 말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그 말을 들은 김연아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즐기는 사람을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연습 자체를 즐기자.” 강한 호기심을 품으면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동안 공부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호기심을 가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사에 “왜?”라는 의문부호를 던지는 것이다.

어린 시절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제도권 교육에서는 낙제생이었지만 나중에 훌륭한 인물이 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발명왕 에디슨은 저능아였으며, 아인슈타인은 수학의 낙제생이었다. 뉴턴도 소심하고 어눌한 소년이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라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둔재 취급을 받던 아이였다. 나폴레옹이 그러했고 루즈벨트가 그러했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가 강제로 물을 마시게 하지 말라. 그래서는 물을 마시는 시늉만 할 뿐이다. 그럴 때는 그냥 내버려두는 것도 방법이다. 언젠가는 목이 말라 스스로 물을 마실 시기가 온다. 루소는 이상적인 교육이란 “억지스러움이 없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자녀의 적성을 찾아주어라

엄마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자녀의 적성을 찾아주는 일이다. 적성이란 특정 분야에 대한 능력이나 발전 가능성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동일한 노력을 기울였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적성이다. 한마디로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분야이다. 적성을 찾기 위해서는 아이로 하여금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서 아이가 특히 흥미로워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분야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피겨 요정 김연아의 경우 7살 때 바이올린을 가르치려 했을 때는 기겁하면서도 얼음판 위에서는 환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만약 그녀에게 부모가 바이올린을 강요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적성을 찾을 때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다. 영재성을 가진 아이일수록 특정 분야에 강한 집중력을 보인다. 음악, 그림, 장난감, 식물, 동물, 곤충, 집안의 물건 등 다양한 환경을 접하게 하자. 그중에서 아이가 유별난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적성일 가능성이 높다. 적성검사는 참고자료 정도로만 활용해야 한다. 적성을 분류하는 방법이 검사마다 다르고, 검사 방법에 따라 오차도 크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로 특정하거나 부모의 희망을 적성으로 속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적성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길러주는 것은 더 중요하다. 아이들은 자라는 동안 부모나 교사, 주위 사람,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적성이 형성되기도 하고 심화되기도 하기 때문에 아이가 좋아하면서 몰입할 수 있는 몇 가지 분야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 본 내용은 『질문형? 학습법!』(이영직 지음 / 스마트주니어)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주)북코스모스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