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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의 공부법에서 배우는 학습법의 핵심원리

가정과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떠올려보세요. 각자 자신만의 항아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공부한 만큼 성과를 내는 아이의 항아리에는 구멍이 없지만 공부한 만큼 성과를 못내는 아이의 항아리에는 구멍이 있습니다. 항아리에 난 구멍은 다음의  그림에 정리된 학습법의 14요소를 의미합니다.

학습법의 14가지 기본 요소

학습법의 14가지 기본 요소는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공부하는 데 큰 변수로 작용합니다. 다시 말해 항아리의 구멍이 몇 개인지, 얼마나 큰 구멍이 났는지에 따라 학습 성과는 달라집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이러한 구멍은 무시한 채 독에 물을 채우는(학습 내용을 배우는) 데만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러고도 학생과 학부모의 힘만으로는 부족해서 학원 강사, 과외 선생님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선생님과 학부모만이라도 물을 채우는 일을 그만두고 아이들의 항아리에 난 구멍부터 메워주시기 바랍니다. 우등생이 되고 공부를 잘 하려면 구멍 없는 튼튼한 항아리를 갖추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 그림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전에 ‘성품’을 강조하는 이유는 올바르지 못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 공부를 잘 하게 되었을 때는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자신을 파괴하는 7가지 큰 죄’ 중에서 성품이 결여된 지식을 강조하면서 바른 성품이 뒷받침되지 않는 지식은 마약에 취한 10대 청소년에게 자동차 열쇠를 맡기는 것만큼이나 무모한 짓이라고 했습니다. 좋은 일에 쓰려고 개발된 원자력 기술이 인류를 위협하는 핵으로 둔갑한 것도 마찬가지 사례입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목적은 ‘자신도 행복하고 다른 사람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려면 바른 성품을 가져야 합니다. 매일 접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에 원칙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성품을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학습 역량을 키우는 학습법 구성요소 중 ‘정신 관리’는 공부해야 할 이유를 찾아주는 동기부여를 말합니다. 동기부여의 핵심은 욕망과 신념입니다. 욕망이라는 것은 뭔가 하고 싶은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네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니?”, “어느 대학 어떤 과에 가고 싶니?” “나중에 뭘 하고 싶니?”라고 물어보면 “없어요, 몰라요”라고 대답합니다. 욕망이 없으니 공부도 시키는 대로 할 뿐입니다. 신념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 즉 자신감과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확신을 말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넌 왜 그 모양이냐?”, “그것도 못하냐?” 등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자신감이 없습니다. 사랑스러운 눈길로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욕망과 신념을 심어준다면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부를 해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사람,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끼며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 본 내용은 『서상훈의 자기주도학습 전략』(서상훈 지음 / 전나무숲)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주)북코스모스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