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대해 교육을 받을 때 ‘감정은행계좌’라는 개념을 배웠다. 이 개념은 우리 인생에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을 통장에 비유한다. 즉, 인간관계에서 긍정적 상호작용을 이루면 공동의 통장에 입금이 되고 부정적 상호작용을 이루면 인출이 된다. 아이와 탄탄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부모들은 일상 속에서 출금보다는 입금을 더 많이 한다. 이 감정은행계좌 개념은 학부모와 선생님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생님과 함께 협력해야 한다. 만약 이 관계에 반감을 갖고 접근한다면, 당신과 선생님이 함께 공유한 감정은행계좌에서 잔고를 인출하다가 궁극적으로 파산하게 된다. 학부모는 학교가 싫어지고 선생님도 학부모가 찾아오는 것이 달갑지 않게 되므로 학부모와 학생에게 이런 현상은 절대 득이 되지 못한다.

반대로 선생님과 함께 아이를 위한 최고의 것을 찾는다면 탄탄한 은행계좌를 확립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거의 40년 넘게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동안 나는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때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부모들은 교사 상담과 학부모 교사 협회 회의에 참여하고, 어머니 보조교사 또는 아버지 보조교사로 자원봉사를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자녀의 학년이 높아지면 그 참여가 낮아지고,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가면 대부분의 부모들이 학교일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자신은 집에서 적극적인 부모이므로 학교 근처에는 가지 않으면서도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여전히 학부모들의 참여가 필요하고, 아이의 학년이 높아질수록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반대로, 자신도 한때 학생이었기 때문에 아이의 교사에게 지시할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비현실적인 요구를 하는 학부모들이 있다. 이런 부모들은 상황이야 어찌 되었든 자신의 아이가 언제나 옳다고 생각한다. 일부는 무엇이든 맞설 준비를 하고 학교에 와서 교사들에게 적대적이며 모욕적으로 행동한다. 이러한 행동은 자신과 교사의 뇌를 생존 모드로 변환시키며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의 선생님과 협력할 수 있을까? 아이의 선생님과 처음으로 대면할 때, 좋은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자. 학교 시작 후 며칠 또는 몇 주 내에 선생님과 연락하여 서로의 감정은행계좌에 입금을 시킨다. 선생님의 반이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를 말씀드리고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위해 함께 협력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말씀드린다. 교사로서 나는 이 첫 번째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끼며 이 만남이 한 학년 동안의 분위기를 결정할 것임을 알고 있다.

주기적으로 선생님에게 상담을 요청하자. 아이가 학교에서 잘하고 있다면 명확하게 어떤 것을 잘하는지 알 수 있고, 만약 아이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서 학습 성취도 또는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서 선생님과 협력할 수 있다. 학부모가 아이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진정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교사가 알게 되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동기가 더욱 높아진다. 아이 앞에서 절대로 선생님을 욕하지 마라. 만약 자신의 선생님에 대해서 부모가 비판적이거나 비하하는 말을 아이가 듣는다면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줄어든다. 만약 선생님이 하는 것 중에 찬성하지 않는 행동이 있다면 직접 선생님에게 말씀드리고 우려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힌다.